금융회사의 내부통제는 건전경영, 금융소비자보호 및 금융시장의 건전한 질서 유지를 위한 핵심 요소입니다. 그러나 최근 금융권의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를 보면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내부통제 중요성에 대한 임직원의 인식이 부족했고, 금융회사 내부의 업무프로세스 관리와 조직문화가 미흡한 측면을 보였습니다.
증권업계 전체가 내부통제는 경영층과 모든 조직원들에 의해서 운영된다는 인식 전환과 함께 각자의 역할에 대해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내부통제 운영 실태에 대해 증권업계 자체적인 점검과 평가를 통해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하는 절차가 필요해 보입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컨설팅을 받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도 내부통제를 소홀히 하고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시장이 그리고 감독기관이 우리를 변화하도록 강제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직원들에게 무엇을 해야 한다는 강요하기보다는 ‘‘왜” 해야 하는지를 알려드리고 스스로 변화하도록 유도해 나갈 예정입니다.
준법감시인과 내부통제 부서원이 하나가 되어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고, 궁극적으로 회사의 내부통제의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자세로 협력하여 일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급격하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영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 영업 현장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회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기존에 수행하여 왔던 내부통제 방식에서 벗어나서
조직 전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협력적 관계로서 그 역할을 확대하겠습니다.조직이 마주하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점검, 예측함으로써 변화의 촉진자, 협력자, 지원자로서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내부통제 업무를 수행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회사 내부적으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필요한 사안
또는 감독당국의 검사 방향을 파악하고 긴밀한 대처를 하거나, 회사 내부통제 관련 업무에 대해서 조직장들의 정보 공유 등 기탄 없는 토론을 통해 내부통제를 한 방향으로 설정해서 추진하는 회의체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23년 8월 준법감시본부장으로 부임하면서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조직장들과 한 달에 두 번 도시락을 먹으면서 기탄 없는 토론을 통해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차후 회의 시 개선 결과를 공유하는 내부통제협의체를 운영해왔습니다.
24년 1월부터는 회사 공식적인 내부통제협의회로 변경하여 내부통제위원회에서 위임 받은 사항에 대한 의사결정과 내부통제 운영상의 문제점을 토론하고 이에 대한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설적인 명의 화타에게는 형이 둘이 있었다고 합니다. 중국황제가 화타를 불러 칭찬하는 자리에서 화타는 형제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제 큰 형님은 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조절해줘서 사람이 병에 걸리지 않고 무병장수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제 둘째 형님은 병의 조짐이 보이면 미리 알고 조절해줘서 큰 병으로 발전하지 않게 해줍니다. 저는 그런 안목이 없기 때문에 사람이 큰 병에 걸린 뒤에 치료를 합니다.
그래서 큰 병에서 회복된 사람들은 제가 대단한 줄 알지만, 사실 병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해주고 큰 병으로 발전하지 않고 낫도록 하는
형님들의 능력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부통제 운영방향을 화타의 큰 형님과 작은 형님처럼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사전적 대응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모든 임직원분들께서는 내부통제는 귀찮고 힘든 절차가 아니라 업무 수행 시 법규를 준수하고,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무 보고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회사 내부에서 수행하는 모든 절차와 과정이라는 인식하에 Check & Balance(견제와 균형)가 유지될 수 있도록 상호 배려하는 교보가족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