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IT 부서라고 하면 비용부서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지금은 IT 부서가 없다면 금융업을 영위하기 어려울 정도로 중요해졌죠. 그렇기에 굉장한 사명감을 저뿐만 아니라 본부 직원들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IT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개발/운영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 몇 년 전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금융 분야에도 혁신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디지털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부분에 운영 방향의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디지털 인재 양성과 전문 인력 충원 등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현재 본사 조직 중 본부와 부서 규모로 가장 인원이 많지만, 한 명의 인력이 두 세가지 업무지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신규 제도와 상품, 서비스들이 계속 증가하면서 IT 시스템이 확대되다 보니 본연의 업무와 병행하여 새로운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습득하기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 드렸듯이 디지털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방향이기 때문에 현재 본부 직원들이 새로운 경험과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교보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관련 커리큘럼 강의를 수강하고, 인원을 선발해 관련 대학원에 보내면서 기존 인재들이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발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전문인력을 새롭게 충원해서 앞으로의 다양한 업무에 대응하려고 합니다.
IPO 관련 시스템 준비에 대해서는 한 달 남짓 남겨두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대량의 동시 접속자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하드웨어 추가 등 인프라 증설과 접속인증, 계좌개설, 청약, 상장, 주문, 출납 등 전체 시스템에 대한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했습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 안에 해내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각 부서장 및 직원들의 경험과 경쟁사에서 발생했던 문제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많은 부분을 개선했습니다. 그 결과 다행히 장애 발생 없이 IPO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IDC이전 프로젝트는 작년 말부터 준비를 해왔습니다. 당사 18층 전산센터는 20여 년 동안 한자리에 위치해 있었는데 지진 및 정전 등 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물리적인 문제와 보안 문제가 가장 걱정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이전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여의도 거래소와 가까운 데이터 센터를 물색하였으나 데이터 센터를 임대하는 게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이전할 장소로 KT 목동 센터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36시간 안에 이전을 하고 대고객 오픈까지 무장애로 완료하는 게 목표였는데, 단순히 장비를 옮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인터넷, 지점 전용회선 등 네트워크 구성이 변경되기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매일매일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누락 여부 파악과 오류 발생 점검을 병행하면서 물리적 거리 증가로 인한 IT시스템 속도 저하 없이 안정적이며 빠르게 이전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에 많은 검토와 고민을 했습니다. 그 결과 31시간 만에 이전 및 대고객 서비스 정상화를 완료했습니다. 물론 IT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저희 본부 본연의 임무이기에 이번 IDC 이전도 “고객분들이나 직원분들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준비하자!”라는 목표대로 정말 아무도 느끼지 못하고, 큰 문제 없이 계획대로 진행이 잘 돼서 성공적으로 이전 완료를 마치기까지 고생한 본부 직원들과 수행사인 KT Cloud 직원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리스크관리시스템이 구축한 지 15년 정도 지난 시스템이라 현업에서 원하는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외파생상품 유형 증가에 따라 자체 가격평가가 어려운 상품이 다수 존재하고 시스템 노후화와 수기 업무가 과다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신규 시스템 구축 작업을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 드린 DT의 일환으로 비대면 매체 사용 증가에 따른 제 증명서 열람 및 발급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정기/수시 우편물을 알림톡이나 이메일 등으로 대체하여 지점 직원의 고객 잔고증명서 발송 등 번거롭고 반복적인 일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Provest K 에서만 가능하던 발급 기능을 온라인 전 매체(HTS, MTS, WTS)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클라우드 시스템이 많이 보편화되면서 이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규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 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점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향후 채널 접속 서버들과 빠른 연산이 필요한 업무에 대해서도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DT 관련해서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젝트가 많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IT의 존재는 공기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숨을 쉬기 위해 필요하던 공기가 부족해지면 호흡곤란이 오듯이 공기처럼 존재하던 IT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 속에 있습니다. 신규 업무가 더해지고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등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조금이라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현상으로 비대면 문화의 확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STO) 도입도 검토가 되고 있습니다. 직원 모두 디지털 전환을 통한 디지털 환경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심을 깊게 가져주시고 동참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