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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밸리 청년작가열전




상반된 존재의 미학

'이모지'와 '콘크리트'로 표현되는 조각가 이진영의 작품세계



언제부턴가 건축계에서 노출콘크리트 시공 및 인테리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도시재생 명목으로 옛 공장 등 폐건물을 원형 그대로 활용한 문화시설과 새로짓는 문화시설, 오가는 길거리에서 보이는 신축건물, 지인과 만나기로 한 카페 등에서 심심찮게 노출콘크리트를 접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콘크리트를 접할 때, 생경하기보다 친근하게 느껴진다.


건축재료 ‘콘크리트’를 직접 만들어 여기에 가치를 새기는 ‘미술작가’가 있다. ‘이모지’작가 이진영이다. “미술을 하는 가장 거시적인 목표는 진정한 ‘가치’를 찾는데 있는 것 같다. 본질적으로 정말 변하지 않는 가치는 뭐가 있을까, 과연 내가 예술을 하는 행위로서 찾을 수 있을까.”라고 말한다.


이 곳에 ‘한국수출산업공단’을 설립(1964)하면서 수출산업 특화지역으로 지정, 대한민국 제1호 산업단지였다. 당시 1973년까지 1단지(구로구, 1967) 14만평, 2단지 12만평(금천구, 1968), 3단지(금천구, 1973) 34만평 등 총 60만평의 엄청난 규모로 조성됐었다. 현재는 첨단산업 특화지역으로 지정, 고용인원이 약 14만명에 달하며,

이 곳에 상주한 관련 지식산업센터만 100개, 약 9,400여 개의 입주업체가 있다. 😀



이진영 작가는 2021년 석사졸업을 마치고, 이제 막 작품활동을 시작하는 청년작가다. 2022년 개인전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얼굴>, 단체전 <뉴드로잉 프로젝트>이

대표적이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청년예술가생의첫지원>에 선정된 바 있다.


현재 구로문화재단 레지던시 프로그램 ‘메이크구로창작소’ 입주작가로 활동 중이다.

이진영 작가를 지난 6월 15일(목), 이진영 작가 작업실에서 만남을 가졌다. 주소를 받고 보니, 최근 주상복합 등 재건축 추진으로 이슈된 바 있는 ‘고척공구상가’였다. 작업실이 공구상가에 있다니, 흥미로웠다. 지금이야, 디지털산업환경으로 급변하면서 생명력을 잃었지만, ‘고척공구상가’는 1988년 지어져, 35년 가까이 구로동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던 곳이다.

  
○ 콘크리트는 이모지를 싣고

고척공구상가에 작업실이 있는 점이 흥미롭다. 이 작업실은 구로문화재단 ‘메이크구로창작소’ 레지던시다. 현재 회화작가 2명, 미디어아트작가 1명, 나 포함 총 4명의 작가가 다 다른방에 상주하고 있다. 나는 작년 1기부터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이 인연으로 ‘지밸리산업박물관’의 성장통 기획전시까지 이어지게 됐다.
작가로서 여기가 ‘공구상가’라는 이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제작이 필요한 것들을 주문하면 제작해 주시는 분들, 수리가 필요한 것은 즉시 수리를 해주는 분들이 계시고, 다양한 재료를 구하기 쉬워 좀 편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다. 재단측에서도 이런 취지로 고척공구상가에 작가 레지던시를 잡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작업실을 보면 알겠지만, 환기가 잘 되고, 천장이 높은 구조로 되어 있어서 작업할 때 먼지 발생도 덜한 느낌이다. 😀

이모지 작품은 어떻게 탄생했나.


나는 주로 상반된 개념이 맞닿아서 빚어지는 일상 속 불편함에서

영감을 얻는 편이다. 디지털환경에 익숙한 세대로서, 주로 이 환경에서 발현되는 감각에서이모지작품이 탄생했다고 보면 된다. 쉽게 얘기하면 디지털세상에서

엄청 빠르게 변하고, 사라지는 것들 사이에서 신속하게 많은 정보를 받아야 되는데, 이런 정보를 일상에 적용시켜야 할 때, 나타나는 불편함 같은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자면, SNS 등 디지털공간 속에서의 대인관계와 현실 속 대인관계의 상관관계에서 오는 괴리감 같은거다. 예전에는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의 대인관계 구분이

명확했다면, 이제는 역으로 가상공간에서 대인관계맺기를 하지 않으면,

현실공간에서도 볼 일이 없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가상세계라는 범위가 계속 확장되고 있지만, 여기서 느끼는 괴리감같은 부작용이 항상 따라올 수밖에 없다. 이런 괴리감을 어떻게 다시 엮어낼지에 대한 고민에서 이모지작품이 나오는 것 같다.😘

그렇다면, 콘크리트를 왜 선택했고, 이모지를 콘크리트에 대입시키면서
어떤 가치를 창출하고 있나.


콘크리트는 돌이 아닌데 엄청 돌인척하고 효율적으로 잘 쓰이는 재료다.

이 콘크리트의 속성과 닮은게 ‘이모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콘크리트에 ‘이모지’를

결합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모지는 즉각적으로 쓰일 수 있는 ‘효율성’이

‘콘크리트’와 닮았다. 그러면서도 이모지는 원래 가볍고 빠르게 반복적으로 쓰여서 개성이 없다. 이들을 하나의 조각품으로 만들어서 그 가치를 전복시키는 작업을

한다고 보면 된다.


콘크리트라는 매체를 선택한 이유는 콘크리트가 가지고 있는 강한 물성 때문이다. 가벼운 속성의 이모지를 강한 물성의 콘크리트에 노동과 시간을 들여 부피, 무게,

질감을 부여하게 되면서 일종의 현대판 유물을 제작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서 이모지와 콘크리트는 이분법적이면서 상반된 개념을 빚어내고 있다.

콘크리트를 만난 이모지작품은 ‘평면과 입체’, ‘가벼움과 무거움’, ‘가상과 실제’,

‘자연과 인공’, ‘순간과 영원’, ‘복제와 개별’, ‘모방과 독창’ 등의 이분법적 개념이

충돌하고 공존하는 새로운 가치체계를 지니게 된다.😍

〇 청년작가로서 성장통


G밸리산업박물관 성장통 전시에 참여했다. 참여소감은?


전시라는게 제 작업만 있는게 아니라, 그 전시를 기획해 주시고, 또 디자인해주시는 여러분들과 협업을 하는거다. 그래서 작업을 하는 것과 전시를 하는건 또 다른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지밸리전시같은 경우, 담당 학예사님이 큰 주제를 끌고가는

방향성을 잃지 않으면서 작가들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너무 잘 형성해줬다. 나는 성장통에 대해 얘기하는 작가가 아니지만, 이번 전시를 위해 성장통과 연관된 작품을 만들어보는 경험을 했다. 엔드뷰 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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